9월12일 토요일,정기 이토회 모임.
사랑방 옥상은 가을 바람이 시원했다.
예정대로 동훈 심판장 주관하에로 한 판 붙었다.
醉棋의 고수인 건정인지라 소주 잔을 권하는 걸로 대국 요땅.
 
그 사이 5년 동안 생각에는 국경이 없는 듯,,전세계를 생각만으로 돌아 다니며 공부를 했다는
승영이가 오랜만에 얼굴을 보여줬다.
반갑다,승영아!
믿음으로 기를 흡수하는 동훈이가 승영이 한테 氣를 받고
나머지 棋士들은 사랑방에서 棋勢를 겨루고.....
오목파들은(김훈,을석) 대국장 옆에서 열심히 술과 안주로 대작을 하고...
 
1시간 50여분 만에 끝난 세기의 대결.
역시 술 잔을 권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한다.
 
대국은 끝났지만 그건 아무 것도 아녀,,
이제부터 시작인겨,사랑방에 모인 우리들이 중요한겨,,,,
대국 끝날 때 중국술 津酒와 三千年酒를 들고 바삐 입장하는 기철이,
승영이는 완전 때놈 같이 발음도 좋다, 진쥬,산치엔옌쥬.
오는 10월11일은 기철이 큰 놈이 장가 가는 날이란다.좋은 일이로고.
엉망 진창 냉장고를 말끔히 정리하고 쟁여져 있던 재료로 일품 술국 요리를 만들어 낸 매직 세프,동훈이.
과일 샐러드까지.....최고유.
 
참 좋은 날, 가을 밤.
(추기)
은명 총무원장님,우리 모두 모여서 또 은명 원장님한테 용비어천가를 불렀슈.
비록 사랑방 살림비가 간당 간당 하여도 쫌 있으면 밤이 열릴테니 쫌 만 참아내자고요.
우리 모두 은명 원장님 얼굴만 바라보며 밤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슈.
쩌억 쩌억 밤 송이 벌어지는 소리가 들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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