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우(2009-10-03 11:50:38, Hit : 3932, Vote : 0
 병실일기(2)

입원실에 계신 환자분 들은 정밀 검사를 기다리거나, 수술대기 중 또는 수술 후 회복 중인 분이시다. 우리 병실은 소화기 외과 병동 이므로 주로 위, 간, 십이지장 췌장 대장 등 내부 소화기관에 이상이 있는 분들 중 수술이 확정 된 분들이시다.

이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발병에서 입원실에 오기까지의 여정이 모두 순탄치가 못하다.
소화기과에 국한 된 경험 이라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 할 수도 있고 소위 ~카드라 하는 루머 일 수 도 있다. 그럼에도 입원실 까지 오기가 만만치 않음은 사실이다.

대개 암 진단은 1)건강 검진 2)몸에 이상 징후 가 있어 동네 병원에 갔다가. 3)다른 병 치료차 병원에 갔다가. 받게된다 이런 일차 검진에서는 주로 피 검사 ,초음파 검사, 내시경, X선 촬영 등으로 검진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대형병원으로 보내진다.

대형병원은 여기에 더해 CT, MRI, PET 그 외 뼈종양 검사등 여러 검사를 통해 암여부를   진단  확정한다.
   초음파; 초음파를 몸안에 투사시켜 내부 조직 간의 음향저항의 강약으로 위치와크기 정보를
               모니터 에 영상으로 재현. 정확도가 떨어짐.
   CT(컴퓨터 단층 촬영) 투과 된 X선으로 인체의 단면을 컴퓨터에 재 구성 병변의 부위와  범위를
                                 정확히 파악 할 수 있어 암 의심 시 필수 검사법
                                단점으로  검사횟수가 많을수록 암 발병의 가능성이 있음.
   MRI.(자기공명영상); 자기장과 고주파 상호 작용을 이용  인체조직의 특히 검사동안
                                움직임이 없는 조직에 대해 해부학적 병리학적 정보를 얻는다.
                                인체에 무해.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암 조직에만 잘 침투하는 물질에 양전자 방출 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붙여 정맥에 주사한뒤 그 움직임을 영상장비로 잡아내는 장비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한계가 있으므로 암 진단에는 나름대로 기술력 과 경험이 요구되고 따라서 오진의 가능성이 생각보다 높은 것 같다.(조직을 떼어내 조직 검사 하기 전에는 항상 오진의 가능성 이크다)

일차 진료기관인 동네 병원에서의 오진 사례가 의외로 많아 단순한 위궤양이나 위염 등으로
치료 받다가 손 쓸 수없는 상태에서 큰 병원에 실려 오게 된 환자가 적지 않다 . 좋은의사 ,용한의사란 이상 징후를 잘 찾아서 즉시 대형병원으로 보낼 수 있는 조치를 하는 의사 인 것 같다. 중형 병원도 마찬가지, 엉뚱한 진단에 엉뚱한 치료를 하느라 시간을 허비해 때를 놓친 분 들도 많이  접하게 된다. 입원실 환자 대부분이 여러군데 병원을 전전하다 또는 오진에 의해 여러곡절을 겪고 오신 분 들이다.
대형 병원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문제는 의료계가 꼭 해결 하고 나가야 할 선결과제중 하나가 아닐까?

대형 병원에 오면 우선 내과에 (소화기 병의 경우) 가서,

진료 예약                         (보통 1주일 내외이후 )
진료와 각종 검사예약         (약1-2주 대기; 검사실 대기자가 많이 밀려있으므로)
검사결과 확인 및 재 진료    (약1주 걸림; 검사 결과 나오는데 1주 소요)
입원실 예약;                      약1주 ,심하면 몇주; 입원실이 만원이므로)
입원 후 수술 대기;              몇주.

물론 의료진이 보기에 급한 병이다 싶으면 첫 진단 후 즉시 입원 및 수술이 시행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입원실에 오기까지는 여러 주가 걸리게 된다.  급한 환자가 아니라면
몇 달이 걸려야 입원이 가능할 수도 있다. 환자들이 모두 대형 병원으로 몰려오기 때문이다. 다른 병원에서 수술 불가 및 포기한 환자도 이 병원에서 수술 가로 판정이나 생명을 구한 경우도 여러건을 보았다. 그러니 상황 개선이 쉽지 않다.

환자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진단에서 검사 확진에 입원 결정까지  환자는 하루하루를 불안과 초조  불면 속에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온갖 생각. 오만가지 상상에. 천국과  지옥을 오르내리며 피 말리는 순간순간을 보내게 된다. 설마 내가? 죽으면 어떻하지? 내 새끼들은 누가 돌봐? --- 한 생각 또 하고 다시 또 하고.

그러니 어떻게 하든지 결과가 빨리 나오기를 원하게 된다 그래서 최대한 인맥을 동원해서 이과정을 단축 시키려고 한다. 병원과 관련된 사람의 사돈의 팔촌까지 찾아다닌다. 매도 빨리 맞는 것이 낫다.
   빨리 빨리 ---- 내 보기에 약효가  있다.  환자 제마다 성공사례를 자랑 하니까.

통상 응급실로 급한 환자로 실려 왔을 때에는 시스템상 병실을 배정해주게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떤 환자는 구급차를 타고 사일렌을 울리면서 응급실 ,입원실로 직행하기도 한다. 십여만원주고 응급차 기사와 대화를 나눠 응급차를 도용한 환자도 있다. 소위 별 별 짓을 다한다.

기이하게도, 급한 병도 아닌데도 , 빽 한번 쓴적 없는데도, 1-2주내에 입원 한 환자도 적지 않으니 과연
  세상은 요지경이다.

종양은  몸안에서  1센티 이상으로 자라야  감지 할 수 있다. 여기까지 자라는데 2년 정도 걸린단다.
이 보다 적으면 현 의료수준에서는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암으로 진단 받으면 벌써 한 2년은 지난 것이다. 따라서 하루이틀 사이에 생사가 갈릴리는 없다 그런 병이 아니다. 서둔다고 금방 나을 병이 아니다.

여기서 의사와 환자의 인식 차이가 발생 한다. 의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검사를 하려고 하나. 환자는 하루라도 빨리 확진과 치료를 받기 원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살 기회가 거의 없으리라 지레짐작, 서두르기 시작한다.

지금 몸에서 암이 자라고 있는데, 내 몸을 좀먹고 있는데,  의사놈 들은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으니, 미칠 것만 같은 심정이다. 환자의 가족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병원 과 환자 간의 갈등이 시작 된다. 병원과
  의사를 불신 한다.  불신 -또 하나의 악성 종양 이다.

이런 불신조장에는 병원도 큰 몫을 한다. 환자에게 자세하게 설명 하려 하지 않는다. 의문이 있더라도
  의료진 으로부터 명쾌한 답을 들을 수 없다. 환자는 힘이 없으니 그저 참고 견딜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환자끼리 정보를 교환 한다. ~ 카더라가 힘을 발휘 한다.

의사도 할 말이 있다.  수술하면 완치 될 수 있다면서 수술을 권했다가 수술 후 완치가 되지 못하면 그 죄를 의사에게 추궁, 심하면 법정 까지 끌고 간다. 그래서 구름에 달 가듯이 환자에게 얘기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한다. 진료시간 단 몇분에 상당히 말 조심 해야한다. 권위 도전기미 보이면
  정말 잘삐친다 그래도 믿어야 한다 환자 위해 우는 의사님도 적지 않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환자는 의사를 믿고 따를 수 밖에 없고 그것이 나름대로 최선의 방안이다.
너무 서둘지 말자 .급할 수록 돌아가자. 믿고 의지하자 . 이게 나름대로 정답이다.

입원 후 수술까지는 대개 한달 내지 두달이 걸린다고 생각하자. 그런다고 치료에
문제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내 경우를 보자 1월 초에 종양수치가( 37이 정상 )200이상 올라가 재발이
확실 한데도, 3월 말에야 수술 했다. 그래도 아직 살아있다.  






이원건 (2009-10-05 10:20:41)  
겪어본 사람의 이야기와 심정
이런일에 대해 듣고 말해야하는 우리의 나이
너의 글이 귀에 속 들어오는구나
어쨓든 좋은 결과와 빠른 완쾌를 빌마
건강한 얼굴 볼날을 기다리며..
황규동 (2009-10-05 19:32:42)  
동우야 빠른 쾌유를 확신한단다
지난번 내가 병원에서 퇴원하여 증언위해 동창모임에 섰듯이
우리 동우도 조만간 우리 동창모임에서 증언하는 친구의 모습을 기대할게...
힘내구 글구 계속 너를 위해 기도할게....
김건정 (2009-10-06 10:08:31)  
두어달 전이던가 수락산에서 본 동우 모습이
화색이 돌았었다.
얼마 전엔 사랑방에 왔었다던데 그때 친구들 말이
많이 좋아졌다며 반기는 모습에 참 다행이다 싶었다.
시간되는대로 자주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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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실일기(2) [3]  박동우 2009-10-03 393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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